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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김형묵, 처절한 참회록

송미희 기자
2026-04-14 08: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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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김형묵, 처절한 참회록 (제공: KBS2)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김형묵이 촘촘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형묵은 지난 11과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 공정한(김승수 분)과의 30년 우정이 파탄 날 위기를 맞이한 양동익을 연기했다. 김형묵은 야심가의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부터 인간적인 고뇌와 처절한 반성까지, 양동익의 폭넓은 감정선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21회에서 양동익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공정한으로부터 "쓰레기"라는 비난을 들으며 멸시를 당했다. 김형묵은 공정한에게 변명도 못 한 채 무너지는 양동익의 당혹감과 죄책감을 고스란히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극심한 스트레스로 위경련에 시달리고, 심지어 꿈속에서 공정한이 "시의원은커녕 한의원도 끝장"이라고 파멸을 선고하는 악몽을 꾸는 등 김형묵은 양동익의 심리적 붕괴를 실감 나게 그려냈다.

공정한은 양동익을 다시 만나 '사람 극장' 방송 출연과 양동익이 상인회 부회장직을 수행한다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친구 관계는 끝이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자리를 떠나는 공정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김형묵의 표정 연기는 무거운 여운을 남겼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22회에서는 양동익의 처절한 반성과 미련이 교차하는 장면들이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만두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정한이가 김치만두를 좋아한다"고 말하고선 씁쓸한 표정을 짓는 장면, "정한이는 잠깐 삐친 것뿐"이라며 절교당한 현실을 부정하는 장면에서 김형묵은 공정한을 그리워하는 양동익의 인간적인 면모를 녹여냈다.

또한 공대한(최대철 분)을 통해 공정한에게 시장 허드렛일에 공용 화장실 청소, 해충 방역까지 도맡겠다는 '체벌 리스트'를 전달하는 장면은 양동익의 엉뚱한 진심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공정한의 응답을 기다리며 한의원에서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다리는 장면 또한 김형묵만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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