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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남자’ 빌런 본색 최고 5.9%

박지혜 기자
2025-12-19 0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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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남자' 빌런 본색 최고 5.9% (사진=MBC)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에서 오현경의 잔혹한 악행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역대급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18일에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4회는 채화영(오현경 분)에게 정체가 들통난 정숙희(정소영 분)가 쌍둥이 딸 장미와 서린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화영의 명령에 따라 이강혁(이재황 분) 패거리가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며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희망과 절망의 교차 속에서 아이를 훔치려는 악마의 광기와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의 본능이 빚어낸 대결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이기에 충분했다. 이에 지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5.2%, 전국 5.3%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은 5.9%까지 치솟아 그 뜨거운 반응을 다시금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숙희의 탈출은 아이들의 울음소리 하나에도 생사가 갈리는 극한의 상황을 실감나게 담아내며 초반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강혁 패거리의 추격 속에서 구세주처럼 다가온 승합차는 숙희에게 또 다른 절망을 안겼다. 바로 강혁의 함정이었기 때문.

결국 별장으로 끌려간 숙희는 악마의 본색을 드러낸 화영을 마주했다. 간호사로 위장했던 화영의 정체를 알게 된 숙희가 “왜 우리 아이를 뺏으려 하느냐”고 절규하자 화영은 “너 때문에 내 아이가 죽었어”라며 폭발했고, 급기야 서린을 안아 들고 “이 아이는 이제부터 내 아이야”라고 선언해 소름을 유발했다. 무릎을 꿇고 아이들만은 살려 달라 애원하는 숙희와 그를 잔혹하게 발길질하는 화영의 대비는 선과 악의 대립을 잔인하게 보여주며 몰입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서린을 빼앗긴 숙희는 남은 아이 장미와 함께 쇠창살로 가로막힌 낡은 별장 참고에 감금됐다. 숙희가 장미를 끌어안고 애틋하게 “우린 여기서 절대 죽을 수 없어”라며 스스로를 다잡고 있을 때, 화영은 강혁에게 “정숙희도, 그 아이도 살아 있으면 안 되는 존재야”라고 섬뜩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쌍둥이라는 사실과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숙희의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고 여기는 화영이 그의 아이를 빼앗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증거를 지우려는 완전범죄를 향한 악의를 드러낸 대목이기에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숙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밤이 되자 창고에서 발견한 맥가이버 나이프와 고춧가루를 무기로 탈출을 감행했고,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숲 속을 내달리는 추격전은 손에 땀을 쥐에하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강혁 패거리에게 쫓겨 절벽 끝에 몰린 숙희의 선택은 충격 그 자체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업은 척 연기하며 “엄마 딸로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꼭 행복하게 살아”라고 눈물로 혼잣말을 되뇌는 장면은 처절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반전의 서막이 오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새벽, 별장 창고 박스 안에서 들려온 아기 장미의 울음 소리는 충격과 안도의 감정을 동시에 안겼다. 숙희의 마지막 선택이 아이를 살리기 위한 엄마의 최후의 선택이었음이 드러난 순간이자 앞으로 펼쳐질 더 큰 파국과 반전을 예고하는 강렬한 엔딩이었다. 때문에 살아남은 아기 장미의 울음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숙희의 운명과 화영의 악행은 어디까지 치달을지 5회를 향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5회는 오늘(19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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