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범택시 시즌3’ 빌런 음문석이 이제훈을 ‘투견’으로 만들어 도박꾼들 앞에 세웠다.
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서는 무지개 운수의 다크 히어로 김도기(이제훈 분)가 15년 묵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최악의 빌런 천광진(음문석 분)과 목숨을 건 대결을 펼쳤다. 승부조작 사건 뒤에 숨겨져 있던 끔찍한 살인과 시신 유기의 전말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과거 15년 전, 배구 선수 박민호(이도한 분)는 아버지 박동수(김기천 분)의 절대적인 믿음과 응원 속에 큰 결심을 했다. 민호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동료 임동현(문수영 분)을 만나 자수를 권유했다. 민호는 "오늘 경찰서 가서 너랑 조성욱이 승부조작 했다고 신고할 거다. 지금이라도 자수해라. 내가 하면 신고지만 네가 하면 자수다"라고 동현을 간곡히 설득했다. 하지만 동현은 민호의 제안을 거절하며 갈등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민호가 찾아간 체육관에는 승부조작 사건의 진짜 배후인 천광진이 있었다. 광진은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결과가 너무 실망스럽다.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라고 비아냥거리며 민호에게 배구공을 강하게 내던졌다. 폭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광진은 각목을 들어 민호를 사정없이 내리치며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심지어 광진은 겁에 질린 동현에게 "너도 때려라. 경찰에 너희 신고하겠다는데 그냥 둘 거냐"라고 폭행을 종용했다. 결국 동현마저 민호를 향해 각목을 휘둘렀고, 치명상을 입은 민호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체육관 밖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광진은 끝까지 쫓아가 민호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동현은 싸늘한 주검이 된 민호를 확인하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광진은 태연한 얼굴로 "무슨 소리냐. 민호는 아까 라커룸에서 싸우고 나갔다. 왜, 경찰에 신고하려고 그러냐? 네가 때려놓고?"라며 뻔뻔하게 동현을 압박했다. 옆에 있던 조성욱(신주환 분) 역시 빠르게 이성을 되찾고 동현에게 "잘 들어라. 민호는 우리랑 싸우고 나간 거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넌 라커룸에서 싸우고 헤어졌다고 해라"라며 입단속을 시켰다.
광진은 동현과 성욱에게 "앞으로 너희들 인생 형이 확실히 책임져주겠다. 너무 걱정 마라. 형이 다 정리해줄 테니까"라고 약속하며 범죄를 덮었다. 충격적이게도 광진은 민호의 시신을 자신의 할머니 묘에 함께 매장하는 엽기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완전범죄로 만들었다. 이후 동현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등의 혐의만 적용되어 징역 5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판결을 지켜본 민호의 아버지 동수는 "사람을 죽여 놓고 징역 5개월이라니. 이런 법이 어디 있냐. 아직 우리 아들 시신도 못 찾고 있는데"라고 법정에서 절규하며 오열했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민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멈춰있던 진실의 시계가 15년 만에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모범택시3’ 김도기는 성욱과 동현의 죽음 뒤에 진짜 악인인 광진이 있음을 간파했다. 도기는 성욱과 동현이 제거되고 민호의 시신까지 탈취당하는 상황을 보며 광진의 다음 타깃이 민호의 아버지 동수임을 직감했다. 도기는 무지개 히어로즈 멤버들에게 "박민호 시신만 없으면 그날의 진실은 모두 사라질 거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가야 한다"라고 외치며 출동했다.

광진에 의해 강제로 투견이 된 도기는 수많은 적을 상대하며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하지만 도기에게는 든든한 조력자 안고은(표예진 분)이 있었다. 고은의 기술적 지원과 도기의 압도적인 무력이 합쳐지면서 도기는 광진의 부하들을 제압하고 광진을 찾아냈다. 도박장 전체를 뒤집어놓은 도기는 도망치는 광진을 끝까지 추격해 역공을 가했다. 도기의 완벽한 설계에 걸려든 광진은 자신이 과거 민호를 묻었던 방식 그대로 흙 구덩이 속에 갇히는 최후를 맞이했다. ‘모범택시3’ 김도기가 선사한 '생매장 엔딩'은 악인에게 자비 없는 복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