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에 북한 경제 외교관 출신 김철성 전 부대표가 출연해 9년 만에 탈북 비화를 공개한다.
14일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에는 지난 201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근무하던 도중 탈북을 감행한 김철성 전 북한 경제무역참사부 부대표가 직접 등장한다. '이만갑'에 북한 경제 외교관 출신 김철성 부대표가 출연해 목숨을 건 탈북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한다. 이번 '이만갑' 출연은 김철성 부대표가 망명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자리다. 김철성 부대표는 방송을 통해 그동안 베일에 꽁꽁 싸여있던 북한의 은밀한 외화벌이 실태와 일가족이 함께한 긴박했던 탈북 과정을 가감 없이 털어놓을 예정이다.

김철성 부대표는 북한 내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코스인 '인민경제대학'을 거쳐 중앙행정기관인 '대외경제성'과 비밀기관 '명오'에서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김철성 부대표는 '이만갑' 스튜디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차량인 '1호차'를 평양으로 반입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수행했던 치밀하고 은밀한 수입 작전을 낱낱이 밝힌다. 전 세계의 이목을 피해 최고지도자의 사치품을 들여오기 위해 동원된 구체적인 루트와 방법은 출연진에게 큰 충격을 안긴다.
러시아 주재 당시 김철성 부대표가 겪었던 외화벌이의 적나라한 실상도 폭로된다. 김철성 부대표는 러시아산 맥주 수출 사업 등을 진두지휘하며 연간 5만 달러가 넘는 막대한 충성 자금을 당에 상납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파견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김철성 부대표는 노동 비자 대신 유학생 비자를 발급받아 인력을 송출하는 기상천외한 편법을 자신이 최초로 고안해 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제재의 허점을 파고들어 외화벌이를 지속하려 했던 북한 정권의 집요함과 이를 실행에 옮겨야 했던 실무자의 고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승승장구하던 김철성 외교관이 돌연 탈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북한 사회를 옭아매는 '연좌제'였다. 김철성 부대표의 숙모가 성경책 판매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해외에 나와 있던 조카인 김철성 부대표에게도 즉각적인 평양 복귀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김철성 부대표는 아들의 다리 부상을 이유로 본국 소환 연기를 간곡히 요청했으나, 국가보위부로부터 "일부러 구실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싸늘한 의심을 받았다. 생명의 위협을 직감한 김철성 부대표는 결국 일가족과 함께 탈출을 감행했고, 단 3일 만에 대한민국 입국에 성공하는 기적 같은 '초고속 탈북'을 이뤄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김철성 부대표 가족의 탈출기와 그 뒷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